네이버 블로그가 추락하는 이유

2021. 10.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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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수입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네이버 블로거들은 하나둘씩 네이버를 떠나 다음 및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겨왔고, 혹은 유튜브로 진출하는 추세이기도 하죠.

특히 네이버에서 이름 좀 날렸다 하는 메가 블로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도대체 왜? 네이버를 떠나는 걸까요?

네이버의 보수적인 측면

블로그를 어느정도 운영해보셨다면 로직 이나 C-Rank 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겁니다.

쉽게 표현하면 로직은 포스팅 시, 키워드와 최적화시켜 누군가가 검색할 때 노출이 더 잘되는 것을 말하며, C-Rank는 블로그의 운영상태에 따라 네이버에서 자체적으로 매기는 등급을 말합니다.

특히 이 C-Rank라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되었는데, 네이버의 모순적인 이용약관들이 블로거들을 옥죄면서 결국 떠나게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IT관련 블로거가 1주일에 3~4회정도 IT관련 글을 올리고, 1~2일정도 일상적인 글이나 맛집 후기, 또는 제품 리뷰 등을 쓰게되면 네이버에서는 "블로거가 일관성이 없네. 의심스럽다. 너의 블로그 등급을 낮추겠다" 라고 판단하고 해당 블로그의 C-Rank 점수를 깎아버립니다.

네이버 블로거 중 0.1%에 해당되는 월 수입 100만원 가량의 블로거들은 이러한 C-Rank 운영에 수십차례 난도질을 당하며 결국 백기를 들고 네이버를 떠나게 된 것이죠.

물론 블로그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서 정확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도 있지만, 아주 잠시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벗어난 글을 단 한 개만 올렸다는 이유로 허접 블로그로 변해버리니 무서워서 포스팅도 함부로 못한다는 것입니다.

C-Rank 점수가 깎이면 당연히 검색 시 화면 상단에 노출이 되기는 커녕 몇 페이지를 넘겨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뒤로 밀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다시 자신의 분야로 돌아와 모든 글을 작성해도 이 C-Rank가 쉽게 복구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에 네이버 블로거들 중에서도 0.00001%에 해당되는 월 수입 수백만원을 벌던 블로거들은 네이버의 행태에 월 수입에 기복이 생기고 여기에 질려 네이버를 떠나 티스토리로 옮겨간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말라는 게 너무 많다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욕먹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명확한 기준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지사항을 찾아보면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하고 블로거들에게 하지말라는 행위를 매우 추상적으로 공지합니다.

그렇기에 블로거들은 제각각 체감한대로 "네이버가 이런 거에선 점수에 후하다", "네이버가 이런 거는 절대 용납 안하더라", "이렇게 글 쓰면 블로그 망한다" 등 추측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각자의 의견들이 여기저기 퍼지고 변질되어 네이버가 정하지도 않고 발표하지도 않은 운영정책들이 하나씩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언급한 로직의 경우에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네이버에서는 공지하거나 사실여부도 파악해주지 않았는데, 블로거들이 스스로 로직의 개념을 재정립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네이버 블로그를 입문하는 초보자들은 "뭐가 이렇게 하지말라는 게 많아?", "그냥 글 쓰는건데 뭘 이렇게 맞춰 써야하는거야?" 라는 생각에 시작조차 못 하고 포기하는 사태가 많아지게 된 것이죠.

심지어 메가 블로거들도 블로거들이 추려놓은 정책에 말려서 포스팅에 두려움을 느끼고 네이버를 떠나 티스토리로 정착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만약 네이버가 블로거들에게 숨기지 말고, 투명하게 운영하며 명확한 기준점을 발표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테지만, 네이버 측에서 이러한 태도를 고칠 생각도 없고 고친다 해도 너무 늦은 시점이기도 하죠.

찌질한 수입 애드포스트

네이버 블로거들 중에서 한 달에 수백만원 씩 버는 블로거들은 손에 꼽을정도 입니다. 이미 블로거 출신의 유튜버들이 직접 인증 및 썰을 푸는 경우도 많죠? 합성 썰과 대출로 인증한 뒤 곧 바로 갚아버리는 형태 및 포토샵을 이용한 가짜 인증도 굉장히 많은 상황입니다.

현재 네이버 블로거 중에서 애드포스트만으로 월 100만원 이상 버는 블로거는 100명 중에 1명이 될까말까한 수준입니다. 그것도 단기간에는 절대 꿈도 꿀 수 없고, 최소 3년은 바라보고 해야지만 월 100만원을 달성할까 말까 합니다.

이렇듯 블로거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네이버 애드포스트로는 만족스러운 수입을 얻을 수 없어 중도 하차하거나 티스토리로 옮겨가게 된 것입니다.

일부는 네이버 블로그 로직에 맞춰 쓰지 않아서 블로그가 흥하지 않는 거라며 헛소리를 시전하기도 하고, 네이버 측에서 어느정도 밀어주는 스페셜급 블로거들은 아예 책을 써서 팔아먹기도 합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요. 도대체 누가 자신만의 돈 버는 노하우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를 합니까? 그 흔한 투자 시장에서도 돈을 버는 노하우는 자신만 알고 사용하지 누군가에게 전수하질 않습니다.

이렇게 수입에 목 말라 있던 블로거들은 너도나도 스페셜급 블로거들의 책을 사고, 심지어 영상 채널을 돈 주고 구독하며 블로그를 배워보지만, 그게 나중에는 돈 낭비였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되고 결국 네이버 블로그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여기에 애드포스트의 단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구글 애드센스와의 단가 차이는 최소 4.5배에서 10배라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구글 애드센스가 가능한 티스토리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것이죠.

네이버 인플루언서 기만

네이버가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지만 이미 구글에게 국내 점유율도 뒤진 상황입니다. 당연히 네이버는 위기 의식을 느꼈고, 점점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로 옮겨가자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바로 네이버 인플루언서 라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죠.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과거 유행했던 네이버 파워블로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포스팅을 하면 검색 최상단에 위치하는 특혜와 인플루언서 탭에서도 노출이 되는정도의 혜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려던 사람들은 네이버 인플루언서라는 것에 다시 희망을 가지고 돌아갔지만 역시나, 재차 네이버를 떠나게 됩니다.

이유는? 네이버 인플루언서라는 시스템이 오히려 자신의 블로그를 죽이는 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에 키워드 챌린지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자의 키워드로 작성한 글끼리 경쟁을 붙이는 건데, 이 키워드 챌린지에서 1위를 하면 1위를 한 블로거에게 프리미엄 광고 배너를 부착해줍니다.

프리미엄 광고 배너는 기존 애드포스트보다 좀 더 높은 단가를 보여주는데요, 이것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 정말 이름난 블로거나 네이버에서 어느정도 밀어주는 블로거가 아니면 달성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거기다 이 프리미엄 광고가 블로그 수입을 극대화 시켜주는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네이버로 돌아온 사람들이나 현재 인플루언서를 달성하기 위해 발악하는 사람들은 실망을 느낄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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