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플루언서의 실체

2021. 11. 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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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포털 사이트라 불리운 네이버는 언제부턴가 국내 검색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구글에게 서서히 밀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국내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라 외국 기업의 사이트에 밀린다는 게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동안 네이버 측에서 해왔던 운영 방식들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쌤통이라 느끼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먼저 네이버가 국내에서도 구글에 밀리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첫 번째로 정보의 신뢰성.

 

현재 네이버에서 무언가 검색하고 찾아보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만약 찾아본다 하더라도 그 정보를 100% 믿으시나요? 네이버는 현재 업체들이 점령을 했고 그 업체를 통해 댓가를 받은 블로거들의 허위 정보들만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대놓고 별점 올려주기 알바, 리뷰 남겨주는 알바 등이 성행하고 있을정도죠.

 

즉, 네이버에서 찾아보는 정보 중에서 진실을 찾아보자면 절반의 확률도 되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업체들이 점령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글들을 반복적으로 포스팅하기 시작했고 그 정보를 찾아보던 이용자들은 매번 같은 내용에 노골적인 광고 효과 때문인지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러자 네이버 측에서는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서 노골적인 홍보를 금지시켰는데, 업체들은 여기서 또 한 번 머리를 굴려 블로거들을 타겟으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즉 일 방문자 수가 많은 블로거들을 섭외하며 현금성 댓가를 주고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해달라 요청을 하는 것이죠. 당연히 블로거들은 이러한 제안을 거절하지 못 할겁니다. 일 방문자 수가 1만명이 된다면 글 하나 올려주는데에 10만원은 기본으로 받게 되니까요.

 

그리고 돈을 받고 글을 쓰는 블로거들은 당연히 제품에 대한 단점이 없음을 알리고 너무 과장될정도로 장점만을 부각하여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과정은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검색 이용자들은 해당 제품을 검색하려다가 단점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믿고 구매했는데 정작 품질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며 네이버에 올라온 정보들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네이버의 운영 방식.

 

네이버가 굉장히 착각하고 있는것이 바로 자신들의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네이버 사용자들이 아닌 자신들 덕분이라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검색 포털 사이트는 당연히 이용자가 있어야만 광고를 받고 그 광고 수수료를 통해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한다는 점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을 한 것이죠.

 

그 동안 네이버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네이버 지식in서비스와 네이버 블로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네이버가 어떠한 제품에 대해서 실제 사용 후기를 작성해주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네이버는 자신들을 성장시켜준 블로거들에게 배려는 커녕 오히려 갑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에 포스팅 했던 네이버 블로거들이 떠난 이유에서도 언급했지만 네이버는 하지 말라는 행위를 너무나 많이 만들었으며 더불어 자신들도 밝힐 수 없다는 규정들을 너무나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과거엔 잠수함 패치설이 돌았을정도이니 말 다했죠. 여기다 네이버의 폐쇄성은 유명합니다. 자신들이 구글의 라이벌이라 착각을 했는지 국내 기업의 자존심이라는 슬로건을 내밀고 구글 애드센스 및 기타 광고 서비스 자체를 완전히 차단시키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 때문에 쿠팡 링크를 따오던 블로거들은 자연스럽게 저품질에 걸렸고 그외 제품이나 정보에 대한 링크를 따오던 블로거들 역시 마찬가지로 저품질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웃긴건 네이버 블로그 레이아웃 설정에서 쇼핑몰이나 정보 사이트에 대한 링크를 걸 수 있게끔 허용을 해놨는데 정작 네이버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저품질을 걸어버리곤 그 어떤 곳에도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네이버 블로거들은 네이버의 광고 수익료 분배 비율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고 이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블로거들이 대거 네이버를 떠나 티스토리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무엇인가?

 

과거 네이버에는 일명 파워블로거라는 메가 블로거들에 대한 특별한 혜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파워블로거들이 각종 음식점과 상점에서 온갖 만행 및 갑질을 벌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고 이때문에 네이버는 파워블로그라는 개념을 없애버리게 됩니다.

 

이후 위에서 언급한 수익성 문제와 네이버의 불투명한 운영방식에 불만을 가졌던 블로거들이 대거 네이버를 떠났고, 동시에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이 서서히 구글에 밀리기 시작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네이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게 바로 네이버 인플루언서입니다.

 

사실 과거에 있었던 네이버 파워블로그와 별다를 게 없는 개념입니다. 어쨌든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으로 경쟁을 하려 했고 ㅡ심지어 인플루언서 시스템은 아직도 미완성입니다ㅡ 이전보다 더 많은 광고 수수료를 준다는 걸 은근히 홍보하면서 떠나갔던 블로거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여기에 혹한 블로거들은 다시 네이버로 돌아오게 됩니다. 거기다 그동안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통해 저조한 수익률을 올렸던 블로거들 역시 인플루언서 호칭을 획득하기 위해 발악을 하기 시작하죠.

 

그러나 네이버 인플루언서를 직접 체험한 블로거들은 또 다시 네이버에 낚였음을 인지하며 블로그 운영 자체를 포기한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일명 프리미엄 광고라고 해서 기존의 애드포스트 광고보다 더 큰 크기와 조금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인플루언서는 실상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빛 좋은 개살구였음을 깨닫게 되죠.

 

더 많은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그 프리미엄 광고는 사실 인플루언서 전체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 챌린지라는 것을 통해서 1등을 한 블로거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였습니다.

 

키워드 챌린지란 자신의 인플루언서 페이지 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분야에서 존재하는 키워드로 글을 등록하고 그곳에서 다른 블로거들과 경쟁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게 정말 웃긴게 그냥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을 인플루언서 페이지에서 등록만 하면 되는 아주 이해할 수 없는 단순무식한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키워드 챌린지에서 경쟁을 하라는 것은 결국 콜로세움에 블로거들을 던져놓고 "니들끼리 싸워서 이기는 자에게 프리미엄 광고의 혜택을 부여하겠다" 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던 것이죠.

 

당연히 기존의 메가 블로거들이야 수많은 충성 이웃들을 보유하고 있으니 애초에 이 싸움에 웬만한 블로거들이 승리할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즉, 계속해서 많은 돈을 벌고 있던 블로거들만 더 많이 벌게되었다는 사실이죠.

 

거기다 그 키워드마저도 누군가가 검색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키워드 챌린지에서 경쟁하고 1등을 한 분야도 있었지만 검색수가 PC와 모바일을 모두 합쳐 300도 안되는 키워드라 애초에 싸움을 하러 들어오는 블로거들 조차 없었고 그것을 검색하는 이용자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1등을 했으니 프리미엄 광고를 달 수 있지 않는가? 라는 질문에는 네. 못 달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버 인플루언서 페이지 안에서도 기존의 애드포스트를 장착하려면 이웃과 별개로 자신의 '팬'을 보유해야 하며 최소 300명을 달성해야 애드포스트를 달 수 있고, 프리미엄 광고의 경우 3000명의 팬을 보유해야 달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든 프리미엄 광고를 달고싶은 마음에 극비리하에 품앗이를 진행하여 맞팬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네이버는 금지한다 말만하고 못잡고 있습니다. 블로그야 유입 경로를 통해 블로그 지수를 깎아버리면 그만이지만 인플루언서 페이지는 그게 의미가 없으니까요.

 

즉 기존에 이웃이 많았던 사람들은 팬들을 확보할 수 있으나 그게 아닌 블로거의 경우 품앗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이죠.

 

여기에 인플루언서 페이지 자체가 아직 완성되지도 않아서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실패한 최적화 화면때문에 제대로 이용도 못하고 그래서 PC로 접속해보자니 네이버에서는 모바일이 최적화 되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네이버만의 C Rank와 D.I.A로직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준도 모호한 알고리즘 때문에 오히려 업체들이 이를 분석하고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업체 블로그가 아예 기업화로 바껴 성장해버렸습니다.

 

네이버의 자충수였는데 이젠 제재를 가하는 것도 포기를 한듯 업체 블로그들이 인플루언서에 선정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노~오~력~을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노골적인 광고, 불분명한 정보 제공 등은 철저하게 배척한다는 네이버가 어째서 특정 블로거들의 책 광고는 그리 열심히 해주는지 어째써 포스팅이 5개도 안되는 2주차 신규 블로거가 애드포스트를 달 수 있었는지 아무런 해명도 없는 상황에서 선의의 블로거들은 그저 들러리가 되는 추세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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